."예상실적 호전"이 주식시장 흐름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좋은실적을 거둘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실적부진이 우려되는 종목은 좀처럼 상승대열에 합류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가 이러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예상실적이 가장
결정적인 투자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현상으로 대형제조주와 금융주가 발목을 잡혀
종합주가지수가 횡보하는 상태에서 중소형주 저가주 고가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의 상승행진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들고있다.
속출하는 상한가종목,신고가 경신사태가 이어지는 종목,연중최저치보다
2배이상오른 1백여개 종목등 상승대열에 들어선 종목에는 항상
실적호전예상이란 이유가 따라다닌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4일이후 5백88선을 오락가락하고 있으나
상한가종목이 매일 백개가 넘고 특히 이번주들어서는 상항가종목이 2백개를
넘는다.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은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예측이
뒤따른다.
올해 최저가보다 많이 오른 대한화섬을 비롯해 동신제양등 올해들어 2
3배이상 오른 종목들도 한결같이 실적호전종목이란 이유가 붙는다.
지난주 이후 상승세를 지속한 종목들이 대부분 제약 농약 단자 화섬 의복
음식료 보험업종에 속해 있다는것은 이들업종의 실적이 상당히
좋아질것이란 평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해석이다.
.실적호전이란 재료의 영향이 크게 나타난것은 다른 재료가 상대적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 탓도 크다.
지난주에 나온 국민주의 외국인취득허용 검토나 투신정상화방안
발표임박등과 같은 호재는 반짝장세를 만들어내는데 그쳤다.
국민주로 보급된 한전주의 신탁기간 만료가 다가오면서 일시적인
물량출회에 따른 장세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나온 국민주재료는 신저가
경신행진을 이어가던 한전주가를 상한가로 급반전시켰으나 하루살이로
끝났다.
지난 13일에는 "오후에 투신정상화방안을 발표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전업종이 동반상승하는 폭등장세를 이끌어냈으나 하루도 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 동성반도체 부도 소식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청화상공의 부도(5월7일)이후 열흘만에 또다시 상장기업의 부도사태가
발생,"일부 기업의 부도우려는 여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됐지만 저가주
중소형전자주의 상승세는 거의 꺾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장외재료인 정치권의 동향은 아예 무시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당인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이종 후보가 경선거부를
선언하고 나서 정치권의 불안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이른바 "정증분리"를 확연히 보여줬다.
.실적호전을 이유로 내세워 개별종목별 상승이 이어지는 지금의 장세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이 1조3천5백억원선을 유지,이탈추세는
진정되고 있으나 신용융자잔고보다 1천5백억원가량 많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수급여건이 불리한데다 기술적지표들도 혼조내지 약세지속을
시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장에너지의 열세가 뚜렷한 지금의 시장상황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만한
재료가 출현될 가능성이 높지않아 장세의 기조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현재와 같은 개별종목 중심의 투자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실적중심의 종목장세에 대해 "주가 제자리찾기"의 과정으로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세력들의
작전"탓으로 보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내고있다.
나름대로의 근거는 있으나 확실하지 않은 예상실적을 내세워 "버블주가"가
형성된 종목도 눈에 자주 띈다는 것이 증권사 투자분석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대형제조주나 금융주는 단기반등이 예상되나
매물소화가 필요해 기술적 단기매매에 치중하고 실적호전주 매매에서
냉철한 자세를 가지고 방어적인 투자에 나서야할것"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정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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