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9일 민자당 외곽 청년조직인 한맥청년회(회장 최승혁)가
대학생들에게 일당을 지급하고 유세장지원 등 불법선거운동에 대거
동원했다는 의혹 과 관련,수사를 하지않겠다는 당초의 방침을 바꿔
내사에 착수했다.
김경한서울지검 공안1부장은 이날 "언론에 보도된 한맥청년회의
상황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했다"고 밝히고 "내사결과 한맥청년회 관계자
들이 일당을 주고 대학생을 선거운동에 동원했거나 무등록 선거운동원
을 이용하는등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본격 수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일단 한맥청년회의 실체와 언론에 보도된
`상황보고서''의 작성 및 유출경위,내용의 사실여부등을 다각도로
조사하기위해 한맥청년회 회장 최씨등 관계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전 한맥청년회 회원이라고 밝힌 대학생 2명이 18일 오전
세종로 국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맥청년회가 지난해말 구성된 후
민자당 각 지구당으로 부터 1인당 10만-2만원씩을 받고 유세장에 2백-
5백명의 대학생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왔다"고 폭로한 점을 중시,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사실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국민당에 대학생 동원을 알선해주고 돈을 받은 혐의로 17일
구속된 대학 생 선거브로커 조직인 `두 잇 이벤트''대표 이운표군(24.중앙대
산업경제과4년)등 2 명을 18일에 이어 이날 다시 소환, 한맥청년회와의
관계등을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18일까지만 해도 "한맥청년회는 민자당의 공개조직으로
회원들이 모두 등록된 선거운동원인데다 선거일이 임박한 시점에서
위법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공당의 조직및 활동을 수사,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할 수는 없다"며 수사계획이 없음 을 거듭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