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점역과 서동탄역 등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서부 지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타러 동탄역을 가려면 현재 버스로 40~50분 가량 이동해야 한다. 동탄역에서 서쪽으로 500m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서 동탄역까지 갈 때도 버스로 15분 걸린다.앞으론 동탄과 용인, 성남 주민들의 GTX 접근성이 한결 좋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6일 동탄역 주변 동서 연결도로 개통 등의 내용이 담긴 ‘GTX-A 연계교통 강화방안’을 내놨기 때문이다.정부는 먼저 연말까지 동탄역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연결도로 6개를 개통(8월에 2개, 12월에 4개)하기로 했다. 동탄 도심을 가로지르던 경부고속도로 동탄~기흥동탄 구간이 지난 3월 지하화된데 따른 조치다. 도보권 확대로 GTX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또한 동탄역 서쪽에서 동탄역으로 가는 버스 노선도 직결한다. 우회 노선을 직결 노선으로 조정하면서 소요시간이 1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화성 영천동과 중동, 신동, 송동, 능동 등 지역과 동탄역을 경유하는 출퇴근 버스 노선 5개도 신설한다. 신설 노선은 출퇴근 시간에 10~15분 간격으로 각 3회씩 운행한다.자가용 환승 편의를 위해 주차장도 확충한다. 동탄역 인근 여울공원 지하주차장 566면을 올해 12월까지 설치하고, 동탄역 서쪽 출구 개통과 연계한 임시보행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하반기 중으로 동탄~세종 간 고속버스 신설을 추진하는 등 GTX와 연계한 지역간 이동수단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GTX-A 성남역을 이용하는 승객의 자동차 환승 편의도 향상된다. 정부는 상반기 중으로 성남역 2번 출구 인근에 택시정거장과 환승정차구역을 설치할 계획이다. 용인 구성역과 관련해선 개통(6월) 시점에 맞춰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하다 16년 만에 붙잡힌 택시강도 사건의 범인 2인조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범행 시점으로부터 따지면 17년 만의 일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A(48)씨·B(49)씨에게 각각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2일 확정했다.이들은 2007년 7월 1일 오전 3시께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도로 인근에서 택시기사 C(사망 당시 43세)씨를 흉기로 17차례 찔러 살해하고, 현금 6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택시를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시신을 범행 현장에 방치하고 도주한 이들은 2.8㎞ 떨어진 주택가에 택시를 버린 뒤 뒷좌석에 불을 질렀다.이 사건은 장기간 용의자들을 특정할 단서를 찾지 못해 미제로 남을 뻔했다. 그러나 불쏘시개로 사용한 차량 설명서 책자에서 확보한 쪽지문(작은 지문)을 계기로 수사가 급물살을 탔고, 경찰이 지난해 이들을 잇따라 검거했다. A시는 법정에서 지문 감정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B씨는 강도 범행은 인정하지만 살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범행을 모두 인정해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피고인 누구도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무기징역으로 형을 올렸다.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위법수집증거 배제법칙에 관한 법리 등을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피고인들이 주장하는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골잡이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120호 골을 터뜨렸다.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36라운드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1-4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골문을 열었다. 골문 정면에서 히샤를리송(브라질)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이번 시즌 리그 17호 골이자, EPL 통산 120호 골을 작성했다.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해 9월 선덜랜드전에 선발 출전해 EPL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첫 시즌엔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토트넘과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라 ‘월드클래스’라는 타이틀까지 달았다.데뷔 시즌(28경기)을 제외하고 매 시즌 리그 30경기 이상 출전한 손흥민은 9번째 시즌 만에 300경기 출전의 대업을 이뤘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자, EPL 역사를 통틀어도 150번째인 대기록이다. 현재 EPL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 중에서는 12번째로 300경기 고지를 밟았다.300번 경기에서 120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공동 22위로 올라섰다.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리버풀 상대로 5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진기록도 남겼다.하지만 이날 팀이 2-4로 패하면서 300번째 경기와 120호 골 모두 빛이 바랬다. 시즌 막판 4연패의 수렁에 빠진 토트넘(승점 60)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격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