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우리측대변인인 이동복총리특별보좌관은 13일
"이달에 판문점에서 시작될 북한과의 핵관련접촉에서는 정원식총리가 제안
한 <한반도의 비핵화등에 관한 공동선언>에 대한 북측의 반응을 타진하는
한편 북측에 시범사찰의 수락및 핵안전협정서명을 재차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이날 오후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우리측 제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가 개최되는 오는 2월말까지 협상을 모두
끝내자는게 우리측 입장이며 이때가 협상 의 고비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변인은 "여러차례에 걸친 실무접촉에서 양측은 핵문제에 관해
상당한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한반도에 핵이 없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는 공동발표문은 핵문제에 관한 앞으로의 양측협상방향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합의서채택 이후 국내법의 개정필요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내법의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가 정부내에서 아직
제시된바는 없지만 향 후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서는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대변인 이어 "팀스피리트문제가 회담석상에 논의된 것을 사실"이라고
말하고 "연례적, 방어적 목적의 훈련은 합의서에 규정된대로
군사공동위에서 논의해야한다 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의서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치분과위 군사분과위
교류협력분과위의 구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이 핵관련접촉과는
별도로 12월 또는 1월중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의 안병수대변인은 "남북이 핵문제해결을 위해 귀중한 대화의
장을 마 련하게된 것을 높이평가한다"는 내용의 짤막한 출발성명만을
발표한뒤 기자들의 질 문을 받지 않고 그대로 판문점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