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후 도시키 일본 총리는 집권 자민당이 그의 재임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불과 한달여 정도를 앞두고 일본 국민들로부터 차츰 높은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것으로 일본의 한 여론조사에서 18일 밝혀졌다.
아사히 신문이 전국 유효 유권자 9천1백만명 가운데 3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6 양일간에 걸쳐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중
44%가 2년 임기의 자민당 총재 및 일본 총리직을 겸임하고 있는 가이후
총리가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10월 이후에도 계속 권좌를 유지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응답자들중 42%는 가이후 총리가 룰러나고 대신 당내의 다른
지도자가 가이후의 후임이되어야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아사히 신문이 지난 6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들중
35%만이 가이후를 지지했고 49%정도는 그가 물러나야한다고 답변했었다.
가이후는 일본 총리직을 놓고 당내 거물급 인사 다수로부터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야자와 기이치 전대장상은
이미 총재직 출마를 선언 해놓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이번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만약 가이후 총리가 물러날
경우 그의 후임으로 일본 총리직에 오를 사람으로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미야자와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이후 정권에 지지를 보낸 응답자는 지난 6월 조사했을 때와
동일한 50%였으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32%에서 28%로 감소,
가이후 총리가 이끄는 현 내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는 이달초 가이후가 결정권이 없는
"대타성" 총리라고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