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사태의 혼미가 계속되면서 국내기업들의 대소교역이 사실상 전면
중단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28일 무협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경협자금에 의한
대소소비재수출이 지연되고있는데 이어 일반상업거래에서도 연방정부산하
대외무역공단(FTO)들의 기능정지로 지난20일이후 신규수주가 전면
중단,이미 신용장(LC)이 접수된 물량들만 처리하고 있을뿐 사실상
대소교역이 중단되고있다.
삼성물산은 소련정변발생이전에 LC를 받은 모터류등 전자부품
1백만달러어치를 지난22일 부산항을 통해 보스치니항에 내보냈을뿐 상담이
진행되던 전자 섬유 화학제품등의 수출은 전면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대우의 경우도 소련연방정부산하의 라즈노임포트사와 지난7월말
1백만달러,8월초 80만달러어치의 섬유수출계약을 맺은 것을 마지막으로
이후 신규수주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
또 (주)선경은 연방FTO 러시아공화국정부등과 1천2백만달러어치의 섬유
화학제품등에 대한 수출상담을 벌이다 지난20일의 정변발생이후 협상자체가
중단,최근 우크라이나공화국에 내보낼 직물 1백만달러어치에 대해서만 LC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상사의 경우 일본마루베니상사를 통해 소련에 수출할 컬러TV
1백만달러어치에 대해서는 일본측으로부터 LC를 접수,선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현지FTO들과 직접 상담이 진행되던 수출건은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기업들의 대소수출신규상담이 전면중단상태에 빠진것은
정변이후 연방정부의 기능이 급속히 약화,FTO등 무역창구기관들이 일시
업무를 중단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국내기업들의 수출선이 대부분
연방정부산하기관들이어서 당분간 현재와 같은 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