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양국은 22일 양국간 실질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중과세
방지협정과 관광협력협정등 2개 협정을 조기에 체결키로 합의했다.
이상옥외무장관은 이날상오 방한중인 페르난도 솔라나 멕시코
외무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오는 93년 수입자유화 품목에 포함돼있는
멕시코산 주류 <데 킬라>의 대한 수입 조기개방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약속했다고 이날 회담에 배석한 정의용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장관과 솔라나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간의 상호교환방문이
한.멕시코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이를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정대변인은 그러나 노태우대통령의 구체적인 방문시기와 일정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남북한 유엔가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멕시코가 한국의 유엔가입방침을 적극 지지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에 대해 솔라나장관은 한국이 유엔의
보편성원칙에 따라 연내가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솔라나장관은 멕시코가 아.태각료회의(APEC)의 가입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전달하고 이를 위한 한국정부의 협조를 당부했으며 이에 대해
이장관은 "APEC의 여타 회원국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약 1시간20여분에 걸친 이날 회담에서 이장관은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등이 추진중인 북미자유무역지대협정과 관련, 이같은 움직임이
유럽공동체(EC)의 통합과 함께 지역주의화해서는 안되며 다자간
자유무역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