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를 제외한 전국 주요도시에는 연평균 수소이온지수(pH)
5.6이하의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환경처가 발표한 ''90년 주요도시 산성비현황''에 따르면 서울이
pH5.0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산성도를 나타냈으며 그 다음이
부산(5.2), 대전(5.4), 광 주(5.5), 울산(5.6)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산성비의 농도가 해가 갈수록 높아져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88년의 경우 pH5.7의 정상적인 비가 내렸으나 89년에는
pH5.6, 지난해에는 pH5.0 으로 급속히 산성도가 높아졌으며 광주와 대전도
산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산의 경우 지난 88년 이후 pH5.2의 높은 농도의 산성비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내리고 있는 산성비는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중국대륙의 오염물질이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밝혀지고 있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한 해결이 필요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현황파악의 수준에만
머물러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성비현황은 지난 83년 7월이후 측정 이후의 자료를
종합할때 광주를 제외한 서울, 부산, 대구, 울산등 4개도시가 연평균
수소이온농도(pH) 5.6 이하의 산성비가 내리고 있으며 특히 부산지역은
지난 7년간 계속해서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강한 부식력을 지녀 자연생태계는 물론 인체와 건물 등에도 피해를
입히는 산성비는 유럽 및 구미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환경은 물론 정치,
외교차원에서 문제화되고 있으며 영국과 노르웨이, 미국과 캐나다간의
산성비 논쟁이 대표적인 예로 손꼽 히고 있다.
주요도시 연도별 산성비현황(단위 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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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명 87년 88년 89년 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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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1 5.7 5.6 5.0
부산 5.4 5.2 5.2 5.2
대구 5.3 5.6 5.3 5.7
광주 5.8 5.7 5.7 5.5
대전 - 5.7 5.8 5.4
울산 4.9 5.1 5.6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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