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의 조기종식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될 전망이 밝아졌으나
아직도 침체가 끝난 것은 아니며 일부 위험요인들이 남아있다고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회장이 6일 말했다.
그는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 종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
경제전망을 평가 하면서 "종전으로 미국 경제에 드리워져 있던 부정적인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분명하며 이로써 소비자와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밝아지게 됐다"고 말하고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 해주는 수많은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심스러우면서도 낙관적인 태도로 현재의 경기둔화 추세는
지극히 가벼운 것이 될 것이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경제는 대출긴축과 부동산경기침체 등 심각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하고 "단기간내로 역전현상이 일어날 것이나
이는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하며 현재로서는 아직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린스펀회장은 유가하락과 금리인하, 재고감소 및 수출 강세 등
미국경제가 개선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소비자들의 경기전망 이 점차 개선될 것이며 소비자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달러화의 약세 등 요인으로 미국의 수출상품들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지적하고 "중동 복구사업은 미국의 수출을 크게
신장시켜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린스펀회장의 발언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FED가 앞으로 나올
경제보고들을 기다리면서 추가대출완화조치를 지연시키기로 결정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하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주식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