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발발로 지난달 중순부터 전광판과 네온사인 등 전기가
소모되는 옥외광고에 대한 전면금지로 많은 옥외광고업체가 부도직전에
몰리는 등 위기를 맞고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에너지절약시책으로 인해 옥외광고물의
신규설치가 아예 허가조차 나지않게 되자 점멸기나 네온관을 만드는
관련업체들도 상당수문을 닫고있는 실정이다.
전광판업의 경우 레인보비전 등 20여개업체가 전광판을 설치,운영하고
있는데 전광판 광고가 지난해말부터 부분적으로 규제되어오다 걸프전쟁
발발직후인 지난달 17일부터는 전면금지되자 심한 자금난으로 곤경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전광판을 이용,광고를 내보내는 업체들은 광고주들로부터 전광판
사용금지에 따라 벌써 한달이상 광고료를 받지못하고 있어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있다.
한 업체는 지난해 12월말 15억원을 들여 신세계백화 점앞에 전광판을
설치했으나 설치한지 얼마되지 않아 전광판 전면 사용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바람에 문을 닫기 직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에 2천여개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네온사인업도
영세한 많은 업체가 도산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20m x 15m 크기의 네온사인 제작에 1억5천-2억원 정도 소요되는데 이를
이용하는 광고주들이 저녁시간 네온사인 광고를 할 수 없는 실정을 감안,
기존 광고료의 30-50%선만 지급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네온사인
업자들은 50-70%선을 요구하고 있어 마찰을 빚고있다.
네온사인업자들은 이 때문에 심한 경영난에 처해 인원을 감축하거나
다른 분야로의 사업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외에 네온관 제작업체,점멸기 제조회사,변압기업자,철골업자 등
네온사인관련업자들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아 많은 수가 이미 문을 닫은
실정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지난달 17일부터 전광판 및 네온사인의 전면사용금지
및 신규허가금지는 관련업계에 지나친 타격을 주고있다고 주장하고
한국광고물제작업협회 등을 통해 부분적인 금지해제를 관계기관
등에 요청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