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단체들은 걸프전쟁발발과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불투명,
소련.동구.중국 등 북방시장의 정보부족,선진기술이전기피 등 올해
기업환경이 예년에 없이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유럽,일본,소련.동구등 사회주의권등에 통상.기술협력사절단
및 조사단파견 등 민간차원의 경협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4일 경제계에 따르면 전경련,상의,무협,기협중앙회 등 4대 경제단체들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장기간 지연될 전망인 가운데 우리의 최대시장인
미국의 쌍무협상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정부와는 별도로 민간차원의
대미통상마찰 완화활동을 벌이기로하는 한편 기술이전을 극력 회피하고
있는 일본 등과는 재계인사들과의 교류심화를 통해 기술협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내년말 목표로 계속되고 있는 EC(유럽공동체)통합 및 개혁이 진행중인
소.동구및 중국 등 사회주의권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세미나 등을 개최
하는 한편 이들 지역에의 사절단 파견 등 기업인들의 교류도 확대,앞으로
2-3년후에 정착될 것으로 보이는 세계경제구조의 개편과 신질서에 기업들이
적극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키로했다.
*** 전경련, 올 하반기 미국에 대규모세미나 개최 ***
전경련은 당초 미국지역에 대한 비중을 별로 두지않았으나 최근
미정부내에서도 우르과이라운드협상을 2년정도 연기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고 이렇게 될 경우 쌍무차원의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이 올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최근 미국지역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미국내 1-2곳에서 우리 기업인과 미국의 정부,학계,의회,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대규모세미나를 개최,한국의 어려움을
설명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또 지난해에 일본국왕 즉위식으로 열지 못했던 일본
경단련과의 한일 재계중진회의를 가을쯤 열어 양국간 가장 큰 현안이
되고 있는 기술이전협력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며 국제민간경제협의회
(IPECK)의 업무체계개편이후 북방교류창구 문제가 어느정도 교통정리되는
대로 중국지역에 초점을 맞춰 민간교류통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2년밖에 남지않은 EC통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EC국가들및 다른 유럽주요국 기업인들과의 교류증진을 위한 사절단상호파견
등을 적극 추진키로했다.
상의도 올해는 통상환경이 어느때보다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고 정례
적인 사업외에 비정기적인 활동들을 새로이 구상,추진할 계획이다.
*** 상의, 한/일 상의회장단회의 개최 ***
상의는 2월중 일 후쿠오카에서 한일상의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10월경 중미와 카리브지역에 경협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정례화된
활동을 예정대로 펴는 한편 통상및 시장상황의 생생한 파악을 위해
현지전문가를 초빙한 EC통합관련세미나를 올해안에 2-3차례 열고
국교가 수립되었으나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에게는 미지의 시장에
다름없는 동구권의 경제현황에 대해서도 연초와 연말에 걸쳐 각 1회씩의
세미나형식을 빈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기협중앙회도 중앙회가 주도하는 동구지역경협사절단과 중국지역
통상투자사절단을 올해안에 파견하는 한편 각 기업들이 자진해서 주선한
경협사절단을 일본,미국, 대만,오스트리아에 보내고 산하 각급 협동
조합을 통해서도 모두 25건의 해외시장조 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무협은 일본전문가를 초청,일본시장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한편 소련과
동구,중국,미국 등 4개국에 각 1차례씩의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고 주요
국가들과의 합동세미나를 국내에서 10여차례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