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금융산업 개편방안에 따라 단자사의 업종전환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이 기존 단자사를 인수, 증권업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개인이 대주주인 한일투자금융의
경영권을 인수, 이 회사를 증권사로 전환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증권업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최근 금융산업 개편방안이 발표되자 이같은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투금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개최, 증권사로의 전환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키로 결의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삼성그룹이 그동안 한일투금의 주식을 시장에서
꾸준히 매입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그룹이 한일투금의 대주주인 배현규회장이 자신의
주식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보장하되 경영권은 삼성측에 넘기기로
배회장과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현재 삼성생명보험, 안국화재해상보험 등의 금융기관을
소유하고 있으며 은행주식 소유도 상당규모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
증권업에 진출할 경우 명실상 부한 금융재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현재의 기업여건으로 보아 기존 단자사를 인수하여
증권업진출을 모색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으며 한일투금측도
삼성그룹 인수설에 대해 아는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