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에 소련에서 대규모 한국상품종합전시회가 열리고 소련이
오는 93년 개최되는 대전 세계박람회 참가 확정 첫번째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대한무역진흥공사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노태우대통령의 소련 공식
방문에 수행한 이선기 무공사장이 무역업계를 대표해 이같은 내용을
소련정부측에 공식 제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 무공사장은 이번에 소련측에 제의할 한국상품종합전시회와
대전 세계박람회에의 소련 참가문제를 모스크바 현지 무역관을 통해 이미
소련측과 사실상의 합의를 본뒤 이번에 공식 제의와 함께 확인절차만 밟을
것으로 알려져 거의 확정적이다.
내년 하반기에 개최될 소련에서의 한국상품종합전시회는 종전의
전시회와는 달리 소련진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등이 대거 참가하며
전시품목도 소비재 위주에서 탈피, 일부 자본재까지 포함하는 한소수교
이후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의 대전 세계박람회 참가는 소련의 참가보장 없이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여타 동구권국가의 유치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번에 소련측으로부터 참가 약속을 받으면 소련은
내년 1월 공식참가초청장 발송이전에 대전 세계박람회 참가가 확정되는
첫번째 국가가 된다.
이 무공사장은 또 이번 방소를 통해 나홋카와 하바로프스크에
무공무역사무소 추가 설치를 소련측에 제의하는 한편 포포브
모스크바시장과도 만나 현재 진전이 없는 모스크바 무역센터건립을 위한
부지와 지분문제등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