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4일 "등원을 할 것인지 아니면 보다 강력한
원외투쟁을 전개할 것인지는 9월중에 결말이 날 것"이라면서 "민자당이
일당국회를 강행할 경우 노태우 정권 퇴진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
했다.
*** 내각제포기/지자제 수용하면 협상용의 ***
김총재는 이날 영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평민당이
요구하고 있는 정국정상화 5가지 전제 조건중 내각제포기선언과 지자제
전면실시등 두가지만 받아들여진다면 나머지는 민자당과 협상,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며 여당과의 협상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총재는 "지자제선거를 내년 6월이전에 실시한다는 전제하에 선거
시기를 여당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 단체장선거와 지방의원
선거의 동시및 분리실시문제도 논의할수 있으나 동시에 선거를 실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내각제 개헌문제와 관련, "민자당이 야당이 반대하면
내각제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으로 선언할 경우 이를 내각제포기선언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방북문제에 대해서는 "나의 방북계획을 정한바 없고
오는 10월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의 결과를 보고
평민당 대표단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