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오 12시께 서울 동대문구 이문3동 43,50,55일대 일부지역에서
동대문구 중랑천의 역류를 막기위해 구청측이 하수구 수문을 막아놓는
바람에 중랑천으로 빠지지 못한 빗물이 50여cm 높이로 차올라 이 일대
1천여가구 5천여명의 주민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인근 이문국민학교로
대피했다.
또 나머지 주민들도 가재도구와 비상식량을 챙기는등 계속되는
폭우로 생길지 모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동대문구청은 소방차 2대와 동력모터펌프 1대를 동원, 차오른 물을
중랑천으로 빼내고 있으나 물을 빼낼 호스가 부족해 제대로 배수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다.
한편 중랑천하수처리장은 이날 상오1시 중랑천 수위가 13m로
위험수위인 14m에는 1m정도를 남기고 있으나 계속해서 내리는 비로 인해
이날 하오 3-4시께에는 위험 수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문국교에는 노약자와 어린이를 비롯, 현재 6백여명이 대피해 있으며
동대문구청측은 컵라면 1백50개, 모포 50개등을 준비해놓고 적십자측에
구호품을 더 요청했으나 도로가 비에 잠겨 교통이 막히는 바람에
구호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애를 태 우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역에서 망우로 사이에 도로 9백여m가 15cm이상
침수돼 이날 상오10시20분께부터 이 지역 일대의 교통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