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한국대표부는 최근 북한측이 지난 10일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명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남한측의 군비증강.군사훈련을 트집잡고 이같은 남한의 군사도발을
안보리가 제재해 주도록 요청한데 대해 북한측이 말하는 군사도발
운운은 전혀 근거없는 억지이며 일일이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현홍주대사 명의로 지난 16일 발송돼 20일 안보리문서로 접수, 배포된
유엔주재 한국 대표부측의 이 서한은 이어 유엔이란 기구는 대화의 장이지
선전장이 아니다라고 전제, 남북한간 분쟁의 평화적 해결은 위협이나
비난이 아닌 상호 대화.토론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현대사는 또 이 서한에서 다음달에 열리기로 돼 있는 총리회담이
현재로선 남북한간의 유일한 대화통로임을 상기시키는 한편 이 회담의
성사를 위해 남한측이 많은 양보조치를 취해온 구체적인 예들을 나열하면서
우리는 당초 남북한 양측이 합의 한대로 양측 고위회담이 열려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한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방안들이 진지하게
협의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