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10년간 해외주둔 미군기지에서 방출한 유독성 폐기물질로 미국정부
는 앞으로 커다란 외교적 부담을 안게될 것 같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해외주둔 미군이 방출한 유독성 물질을 다룬 장문의 기사
에서 미국내 산업체에서 방출되는 유독성 산업폐기물은 정부 고위층의 충분
한 관심을 끌어 왔으나 해외에서 일어난 엄청난 폐기물 방출에 대해선 국방
부이외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제거비용만도 수1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서독 비트버그 공군기지에선 마을앞을 흐르는 시냇물에
제트연료, 화학물질 용해제 및 소방용 화학물질을 마구버려 오염시켰으며
필리핀의 수빅만에도 수톤의 화학물질을 방류했다.
뿐만 아니라 태평양의 괌도에선 미군시설에서 방출한 유독물질로 식수원이
오염됐으며 중부유럽의 기지에선 유황분이 많은 석탄연기를 내뿜어 대기를
오염시켰고 정화되지도 않은 하수 수백만 갤런을 바다로 내보냈다.
미국방부는 예산감축과 세계긴장완화추세에 따라 비용이 많이드는 해외
기지 일부를 폐쇄하려 하고 있으나 지난 수10년간 부주의하게 그리고 환경
에 대한 무지로 내다버린 폐기물로 미국정부는 앞으로 커다란 짐을 지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