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모색중인 가운데 국내의 시멘트 부족난
을 해소하기 위한 약 1만톤의 북한산 일반 시멘트가 이번 주초에 도착
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12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북한으로부터 이번에 수입된 물량은 양국이 합의한 2만톤의
시멘트중 1차 선적분이라고 전했다.
앞서 필리핀 관리들은 필리핀이 지난 87년부터 시작된 건설 붐과 함께
국내 시멘트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야기된 시멘트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등의 국가로부터 시멘트를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번 북한산 시멘트의 입항은 필리핀 국회 사절단의 북한 방문과 같은
시기에 이루어졌다.
필리핀과 북한은 현재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으나 최근 라울 망글라푸스
필리핀 외무장관은 북한이 필리핀의 공산반군들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는
것을 전제로 양국이 관계 수립 가능성을 조용히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