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대통령 발표 = 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오랜 시간 회담을 가졌다.
그는 알다시피 세계를 바꾸었고 세계를 바꾸는 일을 한 정치인답게
활달하고 용기있는 사람이다.
그와 처음으로 회담을 가졌으나 오래 사귄 사람처럼 우호적이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하게 여러 얘기를 나누었다.
외교관계가 없는 한소 두나라 대통령의 만남은 매우 획기적인 일로 전후
45년간 냉전체제로 국토가 분단되고 전쟁의 비극을 겪은 우리에게 상당한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회담을 마치고 분쟁의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을 향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느낀다.
또 한소 양국관계 증진과 한반도및 동북아 평화를 이룩하는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생각한다.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개방과 개혁이 이 세계의 화해와 협력의 질서를
이루고 있는데 대해 다함께 고무적으로 생각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질서가 진행될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자는데
의견이 일치됐다.
우리는 개방과 화해의 물결이 동북아시아는 물론 물론 한반도에 까지
미쳐야 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념과 체제의 차이가 더이상 국가간의 정상적인 관계를 가로 막아서는
안되며 모든 나라가 서로 협력해 더욱 평화와 번영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2년전 동서세계가 함께 모여 인류의 화합을 이뤘던 서울올림픽을 비롯,
몰타및 워싱턴 정상회담의 결과가 바로 이같은 공통적인 소망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맥락에서 나와 고르바초프대통령은 그동안 이룩해온 두나라간의
정상화노력은 이미 시작됐고 한소양국은 완전한 수교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함께 외교/경제/과학기술등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오늘 회담결과 한소 양국의 관계개선은 물론 86년동안 단절된 수교관계를
다시 이음으로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습니다.
한반도는 냉전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지구상의 마지막 분쟁의 땅이고
독일의 통일이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한반도는 국토가 분단된 지구상
유일한 국가다.
오늘의 한소정상의 만남으로 한반도에서 냉전의 어려움이 깨지기 시작했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여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것을 다짐한다.
나는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우리가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
나는 소련이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과 똑같이 북한과도
협력을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남북통일까지 공존과 공영의 협력이 진전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북한이 개방된 세계로 나오도록 대북한협력과
교류를 발전시키도록 지원해 줄것을 당부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오늘 한반도냉전을 종식시킬 소련의 의지를 세계에
분명히 보여줬다.
한소정상화는 양국 교역과 경제협력을 증진시킬 것이다.
양국은 지리적 근접성과 상호의존성을 지니고 있어 상호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은 북방정책을 통해 1년여동안 알바니아와 동독을 제외한 동구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몽고와도 외교관계를 맺었다.
<> 한소 완전한 국교관계 수립 합의 <>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4일 (현지시간) 샌프란
시스코에서 가진 역사적인 한소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국교정상화 노력은 이미
시작됐고 이에따라 한국과 소련이 완전한 국교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한국시간 5일 상오) 미 샌프란시스코 시내
페어몬드 호텔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후 내외신 기자
회견을 통해 "이념과 체제의 차이가 더이상 국가간의 정상적인 관계를
막을수 없다"고 밝히고 "가까운 시일내에" 국교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자신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개혁과 화해의 물결이 동북아와
한반도에 미쳐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하고 "개방과 개혁이 새로운
질서를 가져 오도록 공동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팎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도 머지 않아 폐쇄노선을 버리고 개방과
개혁의 길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의 개방과 개혁이 추진될 경우 이는 매우 빨리 진행될 것이나 나는
결코 이로인한 북한의 혼란을 바라지 않는다.
나는 부시미대통령과 이같은 세계의 개혁바람속에서 우방간의 협조를
통해 공동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시대통령과의 만남은 최근 1년여 남짓동안 3번째로 이는 바로 한미
관계가 가까운 사이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한반도문제는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최우선
과제라 할수 있다.
나는 이를 위해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기구인 유엔을 출범시킨 샌프란
시스코에 오게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역사적 만남의 귀한 장소를 제공해 준 샌프란시스코 시민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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