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은행들은 민주개혁을 적극추진하는 소련및 동유럽국들에 대해선
융자를 크게 늘리고 있으나 개혁조치를 늦추고 있는 중국에 대한 융자는
급격히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개혁속도에 따라 큰폭 차이 ***
BIS (국제결제은행)의 국제금융보고서에 따르면 BIS에 보고의무가 있는
미국 유럽 일본등 주요서방은행들이 작년 4/4분기중 소련및 동유럽국들에
제공한 순신규융자액(신규융자액에서 변제액을 제외)은 20억3천2백만달러에
달했다.
*** 동유럽 작년 95억달러 순증...소 71억달러 ***
국별로는 폴란드가 8억8백만달러의 순신규융자액을 기록, 최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폴란드는 작년 3/4분기중에는 변제액이 5천7백만달러이상 신규융자액을
웃돌았다.
소련은 작년 4/4분기중 순신규융자액이 7억7천만달러로 폴란드에 이어
공산권국가중 두번째로 많았다.
서방은행들이 지난해 소련및 동유럽에 제공한 전체순신규융자액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95억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소련에 대한 순신규융자액이 71억2천1백만달러를 차지했다.
*** 중국 총 5억달러...전년 1/13 불과 ***
이로써 89년말현재 서방은행들의 대소련및 동유럽융자잔고는 9백76억달러가
됐다.
반면 서방은행들의 대중국 순신규융자액은 지난해 모두 5억5천5백만달러로
전년의 71억5천4백만달러에 비해 무려 13분의 1수준으로 격감했다.
서방은행들이 이처럼 소련및 동유럽에 대해 융자를 증가시키면서도 대중국
융자를 감소시키는 것은 소련및 동유럽국들이 민주개혁으로 사회주의계획경제
에서 시장경제로 옮아감에 따라 융자상환에 대한 위험도가 중국보다 훨씬
낮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BIS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