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사민당은 서독과의 통일협상과 관련한 불만으로 로타드 메지에르
총리가 이끄는 연정에서 탈퇴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동독 사민당의 한
관계자가 12일 말했다.
*** 힐스베르크 사민당 집행위원 밝혀 ***
스테펜 힐스베르크 동독 사민당 집행위원은 이날 서독의 빌트 암 존타크
지와의 회견을 통해 사민당의 지도층 내부에서 메지에르 총리 휘하 보수
연합측의 통독정책및 서독과의 협상등에 대한 반발의 표시로 연정에서 탈퇴
하자는 주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사민당내의 몇몇 지도자들이 연정
탈퇴를 적극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보수연합 - 사민당간 불화확대 시사 ***
그의 이같은 발언은 동독연정내에서 보수연합과 사민당 사이의 불화가
확대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사민당이 연정에서 탈퇴할 경우
메지에르 총리 정부는 다른 군소정당들과 제휴해 제2차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지난 봄 자유총선으로 처음으로 구성된 동독의 연립정부에서 보수연합
과 함께 양대 기축을 이루고 있는 사민당은 일부 핵심부서 각료직을 확보
하고 있으나 서독과의 통독과정에서 전면적인 시장경제체제의 조속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보수연합과는 달리 고용과 물가, 제반 사회보장제도 측면
에서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보완을 요구, 보수연합측과 마찰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