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북한측이 홍성철 통일원장관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북대화 재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성명을 발표 "북한
측이 부당한 전제조건을 내걸어 기존대화의 재개마저 거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북한측이
하루속히 남북간의 정상적인 대화에 성실히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했다.
*** 대전차 방벽철거 주장은 내외여론 기만술책 ***
최병보 통일원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측이 대전차 방벽의
철거라는 허황된 주장에 계속 매달리고 있는 것은 북한측이 남북간의
대화와 교류/협력을 거부하면서 세계적인 개혁/개방화추세를 외면한채
내외의 열노을 기만하려는 술책"이라면서 "이러한 북한측의 태도는 여러
갈래의 남북대화가 성사직전의 단계에 와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실망과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또 "우리정부는 겨레의 여망과 기대에 부응하여 북한측이
하루속히 남북간의 정상적인 대화에 성실히 호응해 나올것"을 촉구하면서
"우리는 대화만이 남북가의 제반 현안문제를 순조롭게 풀어갈수 있는
유일한 방도라는 입장에서 앞으로도 계속 인내와 끈기를 갖고 북한측이
대화의 마당에 나올 것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측은 지난 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안병수 명의로 홍성철
통일원장관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전례없이 강경한 용어를 사용,
우리측의 남북대화정책을 비난하고 우리측의 대화재개촉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