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재일 한국인들은 7일 9년전 거주지 이전 사실을 일본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6일 일본 경찰에 의해 체포된 3명의
동포들을 즉각 석방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일본 경찰은 6일 동경 북서 지역에 있는 조총련계 고등학교와 수곳의
주택을 급습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 경찰은 수백명의 이 지역 거주
조총련계 한국인들과 충돌을 일으켰다.
동경 조선고등학교의 한 간부는 경찰이 이같은 행위가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문제는 개인에 관한 기술적인 문제였으나 경찰은 마치
급진과격주의자들을 다루는 것처럼 과잉 반응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 "정치적탄압"주장 항의준비 ***
친북한계 단체인 조총련의 동경지부장 배전두씨는 경찰의 이같은 행위가
조총련과 조총련의 교육제도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체포된 동포들의 즉각적인 석방과 이같은 탄압 행위의
재발의 방지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경찰의 한 대변인은 7일 조총련 간부인 전영래(49)씨와 그의
부인 및 딸등 3명을 체포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들은 지난 81년 주거지
이전사실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일본의 외국인 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