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이집트 국가원수로서는 13년만에
처음으로 2일 시리아를 공식 방문, 하페즈 알 아사드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고 그동안 대이스라엘 관계를 둘러싸고 아랍권내 강온 양극을
대변해온 양국관계의 개선을 모색하게 된다.
*** 중동평화문제등 논의 ***
카이로와 다마스쿠스의 외교관들은 양국 정상이 이스라엘의 소련이민
유입문제와 중동평화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며 이와함께 지난 20년
더안 시리아와 불편한 관계에 있던 이라크에서의 아랍 정상회담 개최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 77년 11월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외교관계를 단절했었으나 지난해 12월말 관계를 재개했다.
이번 회담은 아사드 대통령이 과거 이란-이라크 전쟁중 시리아의 대이란
지원에 대해 사과를 요구받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번 회담중
무바라크 대통령은 시리아와 이라크와의 화해를 중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랍국 외교관들은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밖에도 아사드 대통령과 야세르 아라파트 PLO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장과의 반목도 완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외교관들은 말했다.
시리아는 최근 아랍-이스라엘 평화 협상에 대해 고수해오던 강경 일변도의
입장을 다소 완화하고 있는데 이같은 변화는 오랫동안 시리아의 무기 공급원
이었던 소련이 최근 무기공급을 감축하고 있는 것과 함께 시리아-소련 관계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