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닛산과 일본 정부의 공모로 희생됐다.”일본에서 형사 재판을 앞두고 레바논으로 탈출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이 2020년 1월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다. 곤은 “일본은 닛산과 르노의 싸움 과정에서 닛산에 대한 르노의 영향력을 없애기 위해 나를 제거했다”고 강조했다.일본 정부와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 4년 전 곤의 ‘일본 탈출’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 영향력을 키운 외국 기업, 외국인이 쌓은 것을 빼앗기고 ‘축출’ 당했다는 공통점 때문이다.곤은 프랑스 르노자동차에서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으로 파견돼 1999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됐으며 다음 해 사장으로 취임, 철저한 경영 합리화를 추진했다. 이후 닛산의 실적을 ‘브이(V)자’로 회복시킨 ‘카리스마 경영자’로 평가받았다. 한때 르노·닛산얼라이언스를 세계 2위까지 올려놨다.그러나 2018년 도쿄지검에 배임 혐의 등으로 전격 체포됐다. 닛산의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축소, 허위 기재한 혐의였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나 가택연금 중 악기 케이스에 몸을 숨겨 일본을 탈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유죄를 전제로 차별이 횡행하고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하는 부정한 일본 사법제도의 인질이 더 이상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일본의 곤 축출은 프랑스가 쥐고 있던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주도권을 일본이 가져오기 위해서였다는 해석이 많다. 1999년 경영 위기에 처했던 닛산에 르노가 출자하면서 르노는 닛산 지분 43.4%를 보유하고, 닛
개그맨 이경규의 진돗개 입마개 발언과 관련해 수의사 설채현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설채현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마개를 안 해도 되는 개가 입마개를 안 한 것과 동의도 받지 않고 촬영해 다수가 보는 영상에서 평가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건지 나는 모르겠다"는 글을 게재했다.이는 지난 10일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공개된 콘텐츠 '반려견 산책 시 존중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 | 존중냉장고 : 존잘상을 찾아서' 내용에 대한 지적이다.해당 콘텐츠는 '펫티켓 존잘상을 찾아라'라는 콘셉트로 펫티켓을 포함해 맹견의 입마개 착용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이경규는 "반려동물 1500만 시대, 반려동물과 외출하고 산책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매너 워터(반려견 소변을 희석하기 위한 물), 인식표, 입마개를 한 반려견과 견주를 찾아 한 산책로를 지켜봤다.특히 입마개에 대해 이경규는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개들이 있지만 안 해도 괜찮다"며 "진돗개는 법적으로 입마개 안 해도 괜찮지만,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저거 좀 위협적인데' 하고 생각할 수 있어 입마개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런 분은 존중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이후 영상에서는 여러 마리의 진돗개들이 등장했고, 이경규는 번번이 "입마개를 안 했다"고 말했다. 특히 사모예드, 말라뮤트 등 대형견이 카메라에 포착됐으나 이경규는 이 견종들에 대해선 입마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진돗개 혐오가 아니냐"는 다소 격한 반응까지 나왔다.또한 한 반려견이 '젠틀리더'를 한 모습을 보고 &qu
OPEC+ 감산 협조로 돌아선 이라크美 이동수요 증가·中 내수 개선 기대에 수요 증가 전망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여부를 살피며 상승 마감했다.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 개선 신호도 유가를 끌어올렸다.13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0.86달러(1.1%) 상승한 79.12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57달러(0.7%) 오른 배럴당 83.3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이라크의 감산 연장 동의 여부에 주목했다.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두 번째 규모의 산유국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얀 압둘 가니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란 국영 통신사에 “석유부는 회원국들의 협력에 열중하고 있으며 자발적 감산 프로그램에 합의함으로써 세계 석유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라크 석유장관이 추가 감산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라크가 OPEC+ 감산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하얀 압둘 가니 이라크 석유장관은 바그다드에서 열린 석유 라이선스 라운드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다음 OPEC+ 회의에서 어떤 종류의 감산 연장이든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에 이라크가 추가 감산을 해제할 경우 유가가 급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이라크가 자발적 감산 프로그램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원유 시장에서는 감산 연장 기대가 다시 커졌다. OPEC+의 다음 회의는 내달 1일 열린다.미국과 중국에서는 원유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