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당국이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나
좀처럼 통화환수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총통화(M2) 증가율은
작년동기 대비 월중평균잔액 기준으로 24%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총통화 증가율은 올들어 월중 평잔기준으로 1월에 22.4%, 2월에 24.3%를
각각 기록, 모두 억제선을 넘어섰는데 이달에도 억제선이 지켜질지 의문시
되고 있다.
*** 예대상계 목표액 절반수준에 그쳐 ***
총통화가 이처럼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통화당국이 지난 20일까지의
목표로 설정한 1조원의 예대상계가 절반수준에 그쳤으며 통화안정증권 배정도
증권시장의 침체로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말부터 계속 실시하고 있는 예대상계가 이제는 한계에
달했으며 추가로 상계할 예금이 거의 소진됨에 따라 예대상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통화채, 증권회사에는 배정못해 ***
한은은 이달중 1조7,000억원에 달하는 통화채 만기도래분을 전액 차환
발행한다는 목표아래 금융기관에 통화채를 배정하고 있으나 증권회사에는
전혀 배정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일까지 통화채는 1조2,200억원이 차환발행되고 1조1,500억원이
상환된 것으로 밝혀졌다.
*** 이달말께 어느정도 통화환수 가능 ***
한은관계자는 이달 하순경 8,000억원에 달하는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가
납부되면 어느정도 통화환수가 이루어져 1/4분기중 총통화증가율은 당초
목표 19-22%를 상회한 23-24%에 달할 전망이지만 작년말대비 진도율개념으로
설정한 억제선 3.2-4.0%는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새 경제팀이 들어선후 경기부양을 위해 무역금융,
특별설비자금등 각종 정책자금 방출을 늘릴 경우 통화증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