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3,000여명의 대만 대학생들은 19일 본토 출신 원로 의원들이 지배하고
있는 대만 국민대회의 해체와 총통 직전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노란색 머리띠를 두른 대만 학생들은 이등휘 총통이 단독출마한 국민대회
총통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불구, 장개석 기념공원에
모여 지난 87년 계엄령 해제이후 두번째 규모의 민주화 요구 시위를 벌였으며
10개 대학에서는 수업거부도 있었다.
이들 학생중 수백명은 총통선거 이후에도 민주화 시위를 계속할 것임을
다짐했으며 10여명의 학생들은 장개석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 개혁요구를
위한 3일간의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모고문 대만문교장관은 이날 새벽 공원을 방문, 시위의 중단을 촉구하는
이등휘 총통의 서한을 학생들에게 전달했으나 학생들은 이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