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지방의 왕국 네팔에서 사상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찰이 시위대들에 발포, 3명이 숨졌다고 네팔
국영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네팔 라디오방송은 경찰이 이날 인도와의 접경지대인 자두쿠다 마을에서
반정부 시위대들이 경찰의 해산명령을 무시하고 경찰서를 공격하자 이들에게
발포,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최근 네팔당국과 불법화된 정당들을 지지하는 군중들의 유혈충돌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한 9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약 1,800명의 네팔 변호사들은 이날 다당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대한 지지의 표시로 24시간 파업에 돌입, 네팔의 사법업무가 마비
됐으며 인권운동 지도자 데벤드라 판디는 경찰이 자제하지 않으면 폭력사태는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 17일이래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야당 지도자 가네시 만싱도 이번
민주화시위는 네팔에서 총선이 실시되지 않는한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