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휘 대만총통은 11일 만장일치로 집권 국민당의 총통후보 지명을
획득, 오는 3월 20일 국민대회에서의 총통선출을 앞두고 사실상 6년동안의
총통임기를 보장받았다.
*** 사실상 6년임기 보장 ***
국민당 중앙위 위원 180명은 이날 전당대회를 갖고 총통 후보로 이등휘를
지지하자는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이는 오는 3월의 국민대회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 전당대회는 이날중으로 이등휘총통의 러닝 메이트를 선출할 예정
인데 당내 노령 보수세력과 개혁세력들은 부총통 후보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
을 벌여왔으나 이 정치적 싸움의 결과는 대만의 정치 개혁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8년 고장경국총통의 사망후 총통직을 계승했던 이등휘는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대의원들에게 단합을 호소하는 한편 고장경국 총통이 시작했던
민주화 과정을 지속해나가지고 강조하면서 보수 개혁 양세력을 설득했다.
그는 또 본토와의 통일을 모색하겠다는 당의 공약을 재천명하면서 "세계의
공산정권이 근복적인 변화를 이루지 않을 경우, 붕괴라는 운명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본토와의 통일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조성됐다"고 말하고
"우리의 최대 목표는 모든 반공세력을 결집, 본토의 공산폭정을 전복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