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9일 저녁 서울 KOEX회관에서 열린 민주자유당 창당 축하연에 참석한 뒤 김영삼 김종필 두 최고위원과 박태준 민정당대표위원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과 두김최고위원은 이날 만찬에서 민자당의 지도체제와 향후 진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거대여당의 출범을 계기로 이룩된 정국안정을 바탕으로 한 민주발전을 위해 협심 노력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곡물 가격이 2년 새 25% 하락하는 동안 국내 먹거리 체감물가는 오히려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이 최근 물가 상승 흐름을 틈타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체감물가를 더 높이는 ‘그리드플레이션(기업 탐욕에 따른 물가상승)’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5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9.1포인트(2014~2016년 평균 =10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128.7) 대비 7.5% 하락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2022년 2월) 직후였던 그해 4월(159.0)과 비교하면 25.1% 낮아진 수치다.품목군별로 2년 전과 비교해보면 유지류(-44.9%)와 곡물(-34.5%)의 하락 폭이 컸다. 유제품(-18.1%)과 육류(-4.6%)도 낮아졌다. 설탕군만 유일하게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흐름은 국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와는 상반된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식품 기준 생활물가지수는 2022년 4월 109.75(2020년=100)에서 지난달 121.82로 2년 새 11.0% 상승했다.한국은 세계 곡물 가격에 민감한 국가다. 국회예산정책처가 2021년 발표한 ‘곡물 수급 안정 사업 정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7위의 곡물 수입국이다. 2017년 세계 곡물 가격지수가 98.0으로 전년(91.9) 대비 6.6% 급등하자 식품 기준 생활물가지수도 94.2로 3.3% 올랐다.문제는 곡물 가격이 떨어질 땐 정작 가격에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이다.업계에선 곡물 가격 외에도 가격부담을 높이는 요인이 많다고 설명한다. 수입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이 대표적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022년 4월 1255.9원에서 최근 1400원대를 넘어섰다 다시 1360원대로 내려왔다.업계에선 인건비나 전기료 부담도 커졌다고 호소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운전자 바꿔치기',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감추기' 의혹까지 제기되며 사태가 커지고 있다. 소속사는 예정된 공연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단 방침이다.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을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사건 발생 3시간 뒤인 10일 오전 2시께 김 씨의 매니저는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경찰은 차량 소유자 명의가 김호중인 점을 들어 실제 운전한 사람을 추궁했고, 매니저의 허위 자수를 밝혀냈다. 김호중은 사고 이튿날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이 때문에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이 후 음주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다. 김 씨의 음주 여부를 추가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난 셈이다. 경찰은 김 씨의 사고 당일 행적을 추적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차량 내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빠져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김호중 측은 뺑소니와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김호중 측은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다"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전날 소속사는 팬카페 '트바로티'에 입장문을 내고 "오늘 갑
윤석열 대통령은 제43회 스승의날인 15일 "고마우신 선생님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메시지에서 "오늘은 선생님의 헌신과 사랑을 생각하는 스승의 날"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어린 시절 저를 길러주신 선생님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따뜻한 말씀으로 격려해 주셨던 선생님, 회초리를 들고 꾸짖어 주셨던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제게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가르쳐주셨고, 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길러주셨고,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셨다"고 회고했다.이어 "평소에는 하늘 같은 선생님들의 은혜를 잊고 살아갑니다만, 스승의 날 하루만이라도 선생님의 사랑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선생님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소망한다"고 전했다.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