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5일 당규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또 한차례의 당 중앙위 전체회의를 앞으로 3주내에 열자고 제의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이날 새로운 당의 강령을 채택하기 위한 이틀간의
전체회의 개막 연설에서 차기 전체회의에서 새로운 당규를 검토하고 이를
공개 토론에 부치기 위해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채택되는 새 강령과 당규는 당초 예정됐던 10월에서 6월이나 7월로
앞당겨진 당대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지난 86년2월 마지막으로 열린 당대회에서 채택된 당규는 당의 분파결성과
"수정주의" 및 "교조주의"를 금지하고 있으며 당원들은 "부르주아 이념을
드러내는 어떤 행위나 사유재산을 비롯한 과거의 흔적"과 투쟁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당규에 따르면 이밖에도 당의 내부구조는 민주적 중앙집권주의에 기초를
두게 돼 있으며 하부 당조직은 당중앙의 결정에 복종해야만 한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이날 타스통신을 통해 보도된 이 연설에서 또 민주적
중앙집권주의 원칙은 "인간적인 민주 사회주의" 추진작업의 일부로서 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