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아침부터 만하루가 넘게 내리는 폭설로 전남 남해안을 제외한 한반도
전체가 눈천지를 이루었다.
31일 상오5시 현재 서울/경기, 강원, 충남북및 호남 일부, 경북북부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중이고 나머지 지역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영동지방등의 일부 산간마을이 고립되고 충북지역 국도 3개는 결빙
으로 교통이 완전 두절, 영동고속도로는 통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항공로도
일부 국내선은 여객기가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 산간마을 고립 / 항공기 운항 중단 ***
강원도 강릉에서는 30일 하오 폭설에 강풍까지 겹쳐 가옥 슬레이트지붕이
내려 앉거나 50년생 소나무 300여그루가 부서지고 뿌리째 뽑히기도 하는등
전국에서 설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치안본부는 이날 하오1시30분을 기해 전국에 교통비상령을 내리
고 경찰에 각 시/도 행정당국과 협조, 교통소통과 재해방지에 온힘을 쏟도록
지시, 서울의 경우 시당국과 시경측이 시직원과 교통경찰, 모범운전기사등
모두 7,800여명의 인원을 동원, 고개길등 취약지점을 중심으로 심야 제설
작업및 염화칼슘 살포작업등을 벌였다.
*** 오늘하오 늦게까지 계속 내려...피해 더 늘듯 ***
이번 눈은 그러나 31일 하오 늦게나 밤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교통
두절 지역과 설해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중앙기상대는 "한반도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와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가 섞이면서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 지방을 제외한 전국에서 눈비
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30일 저녁부터 기온이 내려가면서 대설경보가
내려진 영동지방에는 최고 90cm, 주의보 지역에도 5cm 이상의 눈이 녹지않고
쌓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대와 교통/재해대책 당국은 도로에 내린 눈비가 기온하강으로 결빙됨에
따라 차량운전자들에게 안전운행을 위해 특별히 주의해줄 것과 비닐하우스등
설해가 예상되는 위험시설물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등을 당부했다.
한편 동해전해상과 남해동부해상에는 초속 14-15m의 강풍과 3-4m 높이의
물결이 이는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어서 속초, 주문진등 동해안 항/포구에는
어선 4,000여척이 출어을 하지 못한채 발이 묶여 있으며 31일 상오7시를 기해
서는 서해먼바다와 남해서부 먼바다에도 풍속 14-18m의 폭풍주의보가 발효
됐다.
31일 상오6시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인 곳은 82cm의 대관령
이고 서울은 19.5cm가 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