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동해안의 수온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높아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는 70년도이후 최대의 생산량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극히 부진한 어획량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수산청에 따르면 작년 10-12월까지 3개월동안의 오징어 어획량은
6,892톤으로 전년동기의 4,599톤에 비해 50%정도 늘어난데다 올들어 불과
18일동안의 어획량도 1,456톤에 달해 지난해 1-3월까지의 생산량 1,741톤에
거의 육박하는등 70년도 이후 최대의 풍어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명태는 작년 10-12월까지의 생산량이 493톤으로 전년 같은기간의
2,261톤에 비해 극히 부진한 어획고를 올렸는데 올들어 다소 나아지고
있기는 하나 18일 현재 어획량이 1,131톤에 그치는등 아직까지도 예년에
비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올겨울 동해안의 수온이 예년에 비해 섭씨 2-3도 정도
높아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의 남하가 지연돼 주요어장인 대화퇴 근해에
밀집어군을 형성하고 있는데 반해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북쪽으로 부터
주어군의 남하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