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1년부터 국내 광고시장이 전면 개방되는데 대비한 국내 광고업체들
의 유명 외국 광고회사와의 합작회사 설립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는 국내외 광고주들을 외국사와 공유하고 외국사
들이 독자적으로 대거 밀려올 경우는 이들과의 경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는
것으로 새해들면 합작회사 설립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제일기획 - 미국 보젤 오리콤 - HDM 합작 ***
제일기획은 지난 7일 세계적인 광고대행사인 미 보젤사와 70대 30의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오리콤은 다국적기업인 HDM사와 지난달 13일 51대 49의
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IMC도 이달초 사지 앤드 사지사와 합작사를 만들기로 가조인하고 내년 4월
정식으로 광고대행업무를 수행할 별도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또 금강기획은 BSB(베커 스필보겔 베이즈 월드와이드)사와 코래드는 오길비
앤드 마터사와 각각 10-30%의 지분참여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협조관계를 구축
했다.
*** IMC / 금강기획 / 엘리 애드등도 추진 ***
이밖에 앨지애드, 대홍기획, 연합광고, 동방, 삼희기획, 거손, 서울광고
기획등 비교적 큰 광고회사들이 외국회사들과의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외국광고회사와의 합작회사 설립이 줄이어 추진되고 있는 것은 91년
부터 광고시장이 완전 개방될 것에 대비, 합작사를 설립함으로써 국내외 고객
을 공유하는 한편 광고 노하우를 전수, 독자적으로 국내진출을 기도하는 외국
사에 대항하려는 포석을 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은 단순히 외국사와 제휴관계를 맺어 광고주
를 소개하거나 교육파견 등을 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었는데 광고시장 전면
개방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합작회사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며 광고시장경쟁이 장차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