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국제금값이 큰폭으로 반등,
7개월만의 최고시세를 형성했다.
지난해 9월 온스(트로이온스0당 400달러선 밑으로 붕괴된뒤 줄곧
온스당 360달러선을 맴돌던 국제금값은 최근 주가 및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한달동안 온스당 30달러가량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 7개월만에 최고치, 1온스 390달러선 붕괴 눈앞에 ****
국제금값의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현
물가격은 지난 6일 온스당 380달러선을 넘어선 뒤 8일에는 온스당
387.75달러에 폐장돼 39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지난 3월28일 온스당 390달러선이 붕괴된 이후 최고
시세이다.
이처럼 국제금값이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세계
증시침체로 귀금속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다 <>미국이
금융긴축정책을 완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에따라 미국
달러화도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 증시침체 기폭제...금리하락도 영향 ****
특히 지난달 13일 주가급락사이후 증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투자자들이 서서히 귀금속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금값 상승에
커다란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산자들이 대량으로 금을 매각하더라도 가격상승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금값이 약간만 상승해도 대량의 금을 쏟아붓던 금생산자들도
선도계약분과 골드론(장래의 생산분을 담보로 금을 은행으로부터 차입해
자금을 조달한뒤 다시 금으로 되갚는 방법) 상환분을 거의 소화해낸 상태
여서 대량의 금매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FRB(연준리)가 시장실세금리의 인하를 적극 유도하고 있어
금값 상승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래업자들은 ''그동안 투자대상으로서의 가치를 잃었던 금이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다''고 지적하고 "금값은 단시일내에 온스당 400달러선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하고 있다.
금값 상승에 따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백금가격도 7일 온스당 500달러
선을 넘어선데 이 이날도 온스당 2.20달러가 올라 502.80달러에 폐장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