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7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한강연등회와 대법회에 북한불교도
대표들을 초청한데 대해 수락의사를 표시하고 "빠른 시일내에 이에관한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조선불교도연맹중앙위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한불교종단협의회가 우리 불교도연맹대표들을 초청하려는 문제를 포함,
남북불교도들의상호교류와 대화문제, 통일문제등을 폭넓게 협의하기 위한
남북불교도 대표들의 회담을 빠른 시일안에 판문점에서 열것을 제의한다"며
"이 회담에는 북측불교도연맹 대표들과 함께 남조선에서 접견과 주의주장에
관계없이 남조선불교계를 총망라한 각종 단체대표들이 다같이 참가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 손성필위원장은 이날 김상현 대한적십자총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북측불교도연맹 위원장에게 보내는
초청편지를 판문점을 통해 전달받을 것을 요청한데 대해 이를 거부하고
남측이 먼저 민족통일협상회의와 관련해 남조선당국, 정당, 단체들에 보내는
지난달 29일자 북측의 편지를 먼저 전달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