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개회식이 예정된 11일상오 국회의사당은 개회식준비와 함께
노태우대통령의 특별연설로 아침일찍부터 금속탐지기가 각 출입구에
설치되어 출입자를 통제하는등 분주한 모습.
평민 민주 공화등 야당들은 특히 이날 상오 국회에서 간부회의와 의총등을
열고 정기국회의 대책을 재확인하는등 오랫만에 국회가 활기를 되찾은
분위기.
김재순 국회의장은 이날 미리 배포한 개회사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그동안
세칭 공안정국이니 하며 국회 밖에서 공전하고 있는 국정이 다시 원내로
수렵되어 대화와 타협의 민주 정치질서가 회복되기를 열망하는 온국민의
기대속에서 열리는 국회"라고 그 의의를 설명하며 "13대국회 개원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촉구.
김의장은 구체제의 문제점을 "정권보복이 아닌 국민화합차원에서 처리하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하고 예산심의에 있어서도 "냉철한 현실인식과
당위적인 이상추구의 조화를 살려달라"고 당부.
김의장은 또 "오늘 우리가 심는 씨앗이 내일 우리 국민의 운명이 된다"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이 곧바로 우리 국민의 눈물이 되기도 하고 웃음이
되기도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국안정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저바람 없는 가운데 의원과 의원, 정당과 정당이 진리의 경쟁을 아낌없이
다 해야겠다"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