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는 예전에 없이 자금사정이 좋을 전망이다.
7일 한은은 이달에는 종업원들에 대한 상여금 지급등 기업과시중의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추석연휴가 끼어 있음을 감안, 통화를 원활히
공급한다는 방침아래 시중의 현금과 은행의 요구불및 저축성예금을
합한 총통화(M2)의 월중 평균 잔액을 작년 동월대비 18%정도 증가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 총통화(M2) 18% 유지...한국은행 ***
통화당국은 당초 지난 상반기의 총통화 평균 증가율이 1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남에 따라 물가불안을 초래할 움직임이 있다고 보고 3/4분기에는
증가율을 17-18%, 4/4분기에는 16-17%로 각각 묶어 하반기 전체로는
17%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었다.
*** 통화 추가 고급여력 1조5,000억원 예상 ***
그러나 한은이 이달의 총통화 증가율을 18%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총통화 평균을 기준으로 한 이달중의 통화 추가공급여력을 지난해
12월의 1조8,403억원 이래 월간 규모로는 가장 많은 1조4,000-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금년 추석은 예년에 없이 자금사정이 호전될 전망이다.
한편 한은은 지난 8월중 총통화의 작년동월대비 평균 증가율이 7월에
이어 연 2개월째 16%에 머무는 안정세를 보였는데도 노사분규 진정에
따른 기업활동의 정상화로 자금수요가 크게 감퇴된데다 수출부진으로
해외부분에서의 통화증발압력도 완화돼면 시중금리가 대폭 하락하고
시중 자금사정도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의 총통화 평균은 51조439억원으로 7월의 50조3,342억에 비해
1.4%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의 43조6,707억원보다는 16.9%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총통화 월말 잔액은 51조2,945억원으로 7월말의 50조1,943억원
보다 2.2% 늘었으며 작년동월말의 43조2,431억원에 비해서는 18.6%나
증가, 통화가 8월 중순 이후 집중적으로 방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의 총통화 평균 증가율이 이처럼 안정세를 보인 것은 기업의
생산활동 회복으로 자금흐름이 정상화되면서 월중 민간부문의 통화
증발액이 지난 3월이후 가장 적은 9,557억원에 그친 데 크게 힘입은
것인데 월간 민간신용 공급액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1조2,000-1조7,000억원
수준을 오르내렸다.
이에 따라 시중자금사정과 관련된 각종 지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 어음부도율은 7월과 같은 0.04%를 기록했고 통화안정증권 수익률은
8월말 현재 연 14.28%로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한동안 연
19%및 월 2% 수준을 유지했던 장외콜금리와 사채시장의 A급어음 할인금리가
지난달말에는 각각 연 13.52%와 월 1.6%로 떨어졌다.
한편 통화당국은 이달중 통안증권 발행규모를 상환 1조원, 이자 2,000억원,
통화 환수용 신규발행 2,000억원등 총 1,400여억원으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