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가격 인상한계, 가격경쟁력 극복 못해 ***
원화절상과 임금인상및 국내 공금리의 고수준 유지등으로 국산품의
수출은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나 이를 보완할 기술개발과 품질
향상이 부진해 전체적인 국제경쟁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25일 상공부가 발표한 수출산업의 업종별 경쟁력 실태에 따르면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후발개도국의 추격에 대비, 고부가가치 상품의 개발로
대응해야 하지만 이같이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이 부진함으로써 대부분의
품목이 선진국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거의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수출의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의 부진은 수출채산성 유지를 위한 수출가격인상에
한계점을 노출시켜 87년에 10.1%, 작년에 13.6%가 각각 인상됐던 수출상품의
경우 올해는 가격인상이 어려워 수출부진의 구조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 환율운용 잘못, 수출부진과 시장다변화 저해 ***
더욱이 환율운용의 잘못으로 우리의 무역흑자국인 미국통화에 비해
적자국인 일본이나 서독통화에 대한 원화의 절상률이 훨씬 높아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결정적으로
저지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평균명목임금은 작년에 우리가 15.4%가 오른데 비해 일본은 2.1%,
대만은 10.3%가 올랐고 공금리도 작년기준 한국이 10.0%인데 비해 일본이
3.38%, 대만이 6.7%여서 국산수출품의 가격경쟁력약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 비가격경쟁부문도 품질/기술부문이 뒤떨어져 ***
비가격 경쟁력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품질면에서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및 색상부문이, 기술면에서 소재개발, 염색기술, 설계기술(기계류)
부문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기술면에서 <>섬유류는 의장사 개발과 디자인, 염색 <>신발은 소재
가공 <>철강은 정련, 비금속제어, 열처리, 냉각속도제어기술 <>자동차와
조선은 신소재개발, 컴퓨터이용 CAD/CAM기술등이 낙후돼 있고 소재및
부품면에서는 섬유류의 고급사 개발, 전자제품의 핵심부품(헤드), 기계류의
엔진부품, 완구류의 기어박스및 소형 D.C모터등이 떨어지고 있다.
품목별 품질수준을 보면 선진국에 비해 봉제완구와 운동용 혁화가 우위에,
금속제양식기/컨테이너/조선등이 대등한 수준에 있을뿐 합섬직물과 면직물/
견직물/직물제 의류/편직제 의류/금속및 플라스틱완구/신사화/자동차/
타이어/모조장신구등 수출비중이 높은 품목은 열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5월 무역수지적자 6억5,700만달러, 신용장내도액 부진 ***
한편 이달들어 지난 22일 현재 통관기준 수출은 작년동기에 비해 0.6%가
줄어든 27억2,200만달러, 수입은 15.3%가 늘어난 33억7,900만달러로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6억5,7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연간누계로는
무역수지가 수출 215억5,800만달러, 수입 221억5,900만달러로 6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월중으로는 연 3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용장내도액 증가율도 월중 6.3%로 아주 부진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