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억달러 기록 전월비 10% ****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이 기록적인 증가를 보임으로써 뜻밖에도
10%나 대폭 줄어든 8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미상무부가 17일 밝혔다.
상무부는 3월중의 수출이 7.4% 증가하여 수입증가율 3%를 능가했으나
전체적인 수출입 규모는 수출이 307억8,000만달러인데 비해 수입액은 396억
4,000만달러여서 88억6,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2월의 무역적자는 98억2,000만달러였다.
3월의 무역적자를 평균 101억달러로 예측했던 경제전문가들은 적자폭이
예상외로 크게 줄었다는 상무부발표에 놀랐으며 상무부는 "이러한 수치가
미국의 수출입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월의 수출증가는 그 바탕이 광범했으며 컴퓨터, 사무기기, 상업용장비,
항공기와 같은 제조품의 수출증대가 한몫을 했다.
**** 아시아 주요통상국들과의 교역이 개선됐기 때문 ****
이같이 3월의 미국 무역적자가 예상밖으로 감소한 것은 대부분 미국의
대아시아 주요통상국들과의 교역이 개선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상무부
통계수치에서 나타났다.
예컨대 미국의 대일무역적자는 2월의 46억5,000만달러에서 3월에는 42억
3,300만달러로 줄었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 한국등 아시아 4개 신흥공업국과의 총무역적자는
2월의 17억7,000만달러에서 3월에는 11억6,400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미국의 대한무역적자는 2월의 4억8,960만달러에서 3월에는 4억2,690만
달러로 줄어들었으며 홍콩의 경우는 2월의 2억150만달러에서 3,350만달러로,
대만은 2월의 9억8,880만달러에서 7억8,290만달러로 각각 감소했다.
한편 이같은 미국의 무역적자 감소보도에 힘입어 런던의 달러화 시세는
2년반만에 최고시세를 나타내 마르크와의 환율이 달러당 1.96마르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