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의 상당부분을 광고선전비에 투입하고 있는 제약업체들이 속속 자
체광고대행사를 설립하고 있어 기존 광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제약회사로서 세라믹, 식품, 유리,화장
품등으로 업종다각화를 추진, 매출규모를 연간 3,000억원대로 끌어올린 동아
제약이 곧 별도광고대행사 설립으로 게열사의 광고를 자체 소화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연합광고의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연합광고에 광고업무를 대행시
켜 온 동아제약이 별도 광고대행사를 신설할 경우 연합광고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일양약품도 4월중에 대방기획이라는 광고대행사를 신설, 광고물량
자체적으로 처리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약업체중 대일화학이 애드월드를, 영진약품이 진애드를, 보령제약이
킴스양행을 각각 자체 광고대행사로 가지고 있다.
광고대행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한 제약회사들의 이같은 별도 광고회사 설립
붐으로 기존 광고대행사들은 앞으로 매출전략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
다.
국내광고시장규모가 작년에 1조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매출액의 10-20%를 광
고비에 투입하고 있는 제약회사들의 광고비 지출규모는 연간 총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