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아버지도 고소할까…父, 검찰서 분노의 폭행 배경은

참고인 신분인 박수홍 父, 검찰서 박수홍 폭행
"아버지 보고 인사도 안하느냐" 정강이 걷어차
박수홍 부친 "내가 횡령했다" 주장

방송인 박수홍(51)이 검찰 대질 조사를 받던 중 부친으로부터 폭행당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박수홍은 4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 모 씨와의 대질 신문을 위해 출석한 가운데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한 부친으로부터 폭행과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

박수홍 측에 따르면 아버지는 박수홍을 보자마자 "아버지를 보고 인사도 안 하느냐"라며 "흉기로 배를 XX겠다"고 하며 그의 정강이 등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검사, 수사관도 함께 있었던 터라 충격을 줬다.그는 "어떻게 평생 가족들 먹여 살린 나에게 이렇게까지 하실 수 있냐"고 울분을 토하다 과호흡으로 실신해 병원에 이송됐다.

형 박 씨는 박수홍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뒤 출연료 등 수익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21억 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대질 조사 과정에서 폭행한 아버지에 대한 고소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아버지가 모든 횡령 범행을 본인이 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80세 넘은 아버지가 인터넷 OTP와 공인인증서를 활용해 법인과 개인통장의 관리를 다 했다고 한다"고 했다.박씨의 부친은 친족상도례 대상이어서 처벌받지 않는다. 친족상도례는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간에 일어난 절도죄‧사기죄 등 재산범죄는 형을 면제하는 특례조항이다. 다만 형의 경우 비동거 친족으로서 범죄 사실을 안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고소하면 처벌 가능하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형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서울서부지법은 같은 달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 변호사는 지난 6월 30일 방송된 '실화탐사대'에서 박수홍이 가족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혀 이번 불상사는 이미 예고된 사건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노 변호사는 박수홍은 친형과 법정 공방 이후 부모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고 했다. 특히 아버지가 망치를 들고 박수홍을 찾아와 위협한 사건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노 변호사는 "가족에게 박수홍은 도리어 가해자였다. 아버지가 '네가 우리 손주를 죽이려고 한다'며 박수홍을 나무랐다. (녹취록엔) 망치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렸다"며 "(형은 이 사건에 대해) '아버지가 너에게 얼마나 화가 났으면 망치를 들고 찾아갔겠냐, 반성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절친인 개그맨 손헌수는 박수홍이 폭행당했다는 소식에 분노하며 "아버지가 분명히 폭행을 할 테니 무섭다고 신변 보호를 원했는데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따르면 박수홍 아버지는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전부 다 박수홍 탓이다'라며 형의 편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 씨는 "원수여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박수홍 씨를 죽이는 발언들, 일방적으로 큰형을 위하는 발언을 했다더라"라며 "이 일로 박수홍 씨가 충격을 받고 부모와 연락을 끊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일방적으로 형 편을 드는지 알 수가 없다. 가족 사이고 가족의 성향"이라면서 "박수홍의 부모가 장자, 장손을 유별나게 아낀다"고 추정했다.

박수홍 부친은 '미우새' 방송에 출연해 아내를 끔찍이 위하는 로맨티스트 사랑꾼 면모를 보인 바 있다.박수홍은 “어린 시절 잘 살았는데 갑작스러운 아버지 사업 실패로 같은 동네에서 지하로 이사를 했다"면서 "내 평생소원은 부모의 호강이지 내 꿈을 펼쳐야 한다 이런 건 안중에도 없었다.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주자는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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