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J 권현빈이었어? "'옷소매' 첫 사극, 정말 잘하고 싶었다" [일문일답]

'옷소매' 정백익 역 권현빈

어머니 지키려 죽음 택하며 퇴장
권현빈 섬세한 연기, 호평 이어져
권현빈/사진=YG엔터테인먼트
권현빈이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권현빈이 연기한 정백익은 화완옹주(서효림 분)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하며 퇴장했다. 정백익은 그동안 이산(이준호 분)을 견제하며 저지른 온갖 악행이 들통난 화완옹주의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한 번 어미는 영원한 어미이니, 어미의 아들로서 죽고자 하옵니다. 제발 허락하시옵소서"라며 산에게 간청했다.

마지막으로 화완옹주를 찾아간 정백익은 큰절을 올린 후 "소자는 어머니의 아들이 되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제 어머니가 되어주신 은혜 내세에서라도 잊지 않고 보답하겠나이다"라며 작별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권현빈은 결연한 눈빛과 애절한 눈물 연기로 죽음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하는 정백익의 감정을 한순간에 끌어올렸다. 대사 하나하나에 감정을 실은 권현빈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데뷔 후 첫 사극 장르에 도전한 권현빈은 화완옹주의 양자로 권력을 향한 야망을 품고 이산의 왕위 계승을 방해하는 정백익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사극에 어울리는 대사 톤과 연기, 꼼꼼한 캐릭터 분석력으로 정백익 역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그동안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권현빈. 그는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깊어진 눈빛과 무게감이 빛을 발하며 성장형 배우로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음은 권현빈과의 일문일답.

권현빈/사진=YG엔터테인먼트
Q. '옷소매 붉은 끝동' 출연 소감
평소 존경하는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작품을 하면서 연기를 직접 볼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고 행복했다. 배우로서 많이 느끼고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Q. 데뷔 후 첫 사극 도전에 대한 소감
처음 도전하는 사극 연기라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정백익이라는 인물이 느낄 감정과 배경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고자 노력했다.

Q. 첫 사극 배역을 맡아 어떻게 준비했는지?
먼저 드라마의 역사적 배경을 완벽히 이해하고자 원작 소설도 읽고,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공부했다. 사극 용어가 어색하지 않도록 외우고, 평소에도 자주 사용해 봤다. 내가 맡은 역할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이 느꼈을 감정까지 꼼꼼히 살피며 준비했다.Q. 권현빈이 생각하는 '정백익'이란 인물은?
정백익은 영악하고 야망이 뚜렷하다. 어릴 적 친모의 부재와 가난으로 인한 열등감을 지니고 있고, 평소엔 본심을 잘 숨기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왕의 외손으로 만들어 준 양어머니 화완옹주에 대한 사랑, 충성심이 원동력이 되어서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인물로 생각했다.

Q.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감독님, 선배님들께서 저를 많이 신경 써주신 덕분에 자문도 많이 구하고, 회를 거듭할수록 캐릭터의 중심을 다잡아 갈 수 있었다. 모두들 제가 역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Q.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화완옹주와의 이별 신 촬영 중 슬픔에 빠진 감정연기를 했는데 모니터 룸에서 지켜보시던 감독님도 함께 우셨다고 한다. 제 연기에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다 같이 행복하게 웃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웃음).Q. '옷소매 붉은 끝동' 애청자들에게 한마디
'옷소매 붉은 끝동'을 사랑해 주시고, 정백익 캐릭터에도 많은 관심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묵묵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해내는 배우로 성장하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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