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는 뮤지컬 '폭풍우 치는 밤에'(제작 마이무대)가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무대에서 펼쳐진다.

일본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폭풍우 치는 밤에’는 인기 만화 캐릭터를 앞세운 원작 ‘가부와 메이 이야기’를 각색한 것으로, 폭풍우 치는 밤에 동굴로 피신한 염소 메이와 늑대 가부가 주인공이다. 어두컴컴한 동굴에서 서로의 정체를 알 수 없었던 둘은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하며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한다.
온 가족이 즐기는 뮤지컬 '폭풍우 치는 밤에'
해가 쨍쨍한 다음날 다시 만난 둘은 서로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이후 비밀스러운 우정을 나누고 매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둘의 만남은 결국 들통이 나며 무리에서 쫓겨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야성미 넘치는 늑대 가부와 발랄하고 씩씩한 연소 메이 외에도 잔인하고 포악한 늑대 ‘기로’, 박쥐 같은 성격의 늑대 ‘바리’, 마치 끓는 냄비 같은 성격을 가진 염소 무리의 리더 ‘타푸’, 잔소리가 많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염소 ‘레인’, 염소 무리에 끼어있는 겁 많고 여린 멧돼지 ‘보우’ 등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온 가족이 즐기는 뮤지컬 '폭풍우 치는 밤에'
염소 역할은 아역 배우가 연기하며, 늑대 가부 역할은 성인 배우 조활과 류하륜이 연기한다.

김채우가 연출을, 구자헌이 음악감독을, 황선빈이 작곡을 각각 맡았다. 제작사 마이무대는 2000년대 초반 '키덜트문화 황금겨자씨'라는 이름으로 뮤지컬, 연극,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한 단체다. 이번 작품을 통해 17년 만에 가족공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원작 '가부와 메이 이야기'는 일본에서만 250만 부 팔렸으며 '일본의 해리 포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3년 한국 드라마 '주군의 태양'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