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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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유튜브가 제주도를 여행하며 찍은 영상이 대만에서 인기몰이하면서 덩달아 제주 관련 여행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청한 대만의 유명 유튜버인 차이아까(구독자 159만명) 팀이 촬영한 제주 투어 영상의 조회수가 190만뷰 이상을 기록해 대만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 1위를 차지했다.

차이아까 팀은 작년 12월 겨울 제주를 방문해 유명 리조트에 머물렀다. 또 대만에서는 볼 수 없는 눈꽃 구경과 원도심 맛집 투어, 쇼핑·공연·테마파크 체험 등 4박 5일의 여행을 즐겼다.

유튜브 영상이 큰 인기를 끌자 대만의 한 여행사에선 차이아까 팀이 다녀간 동일한 코스로 제주 관광 상품을 구성해 지난 3월 출시했다.

제주관광공사는 해당 여행상품이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800여명의 예약이 이뤄졌으며, 하반기에는 단체패키지 상품으로 전환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2019년 기준 연간 제주를 방문한 대만 방문객은 8만7981명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가까이 교류가 끊어진 바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대만에서 최대 구독자 수를 보유한 인기 인플루언서 팀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가 큰 성과로 나타났다"며 "대만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홍보 확대를 위해 현지 박람회, 항공사 공동 마케팅, 유력 방송 매체 팸투어를 추진하는 등 제주 관광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