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보령 등 시·군 비상 근무…주민·관광객에 각별한 주의 당부
집중호우에 '백중사리'까지…충남 서해안 저지대 침수 피해 우려
충남지역 등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백중사리'(대조기)까지 겹쳐 해안 저지대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태안·보령 등 서해안 시·군에 따르면 12∼15일이 백중사리 기간으로, 특히 13일과 14일 이틀간은 최고조에 이른다.

해수면 높이가 13일 720㎝와 14일 721㎝까지 올라가고, 만조 시간이 이른 새벽인 오전 4∼6시여서 침수 우려가 크다.

태안군 등은 백중사리 기간 피해 예방을 위해 비상 근무에 들어가 만조 때 바닷물이 넘어올 수 있는 방조제와 배수갑문 등을 긴급 점검하고 바닷가 마을과 농지 침수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주민과 관광 및 낚시객 등의 출입 자제와 주차금지를 유도하고 해안가 공사장 및 위험지역에서의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

태안과 보령해양경찰서도 이 기간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 주의보를 발령했다.

태안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안지역 저지대 침수 가능성이 크고, 보령 오천항, 서천 서면 도둔지구 등도 만조 때 재해가 잦은 지역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집중호우와 백중사리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특히 새벽 시간대 해변 접근을 피하고 해안 저지대 해수 범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