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배수갑문 용량 초과…130여억원 민·관 피해 잠정집계
휴일도 잊은 채 20여 개 기관·사회단체 1천여 명 참여…점차 일상 회복

'물 폭탄 침수' 전남 진도 피해 복구 손길 쇄도
지난 3일부터 나흘간 기상관측 이래 최대인 5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며 침수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전남 진도지역이 민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일상으로 점차 회복하고 있다.

휴일일 10일 진도 관내 20여 개 기관·사회단체 자원봉사자 1천여 명은 침수 주택 복구와 방역 등에 힘을 보탰다.

가전 3사(삼성, LG, 위니아)도 가전제품 무상 수리, 대한적십자봉사회는 세탁 차량 지원과 세탁 봉사를 했다.

이처럼 민·관이 손을 맞잡고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침수 피해 주택 300여 가구 중 90%가 복구되는 등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신속한 피해 복구로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철저한 피해조사를 통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군민 재산상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진도군은 기록적인 집중 호우가 발생하자 긴급재난 문자(17회)를 보내고 침수가 발생한 진도읍 조금리 마을에 주민대피명령을 내렸다.

'물 폭탄 침수' 전남 진도 피해 복구 손길 쇄도
공무원들은 새벽에 고립된 주민 구조 등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했다고 군은 전했다.

진도군 전체 공무원들은 휴일인 이날도 농경지 등에서 피해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은 체계적인 복구와 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읍면에 총 2억1천만원의 응급복구비를 지원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를 위해 18일까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군은 조금리 5일시장 등 진도읍 시가지부터 임회·지산면의 주택, 도로, 농경지 등의 침수는 1977년 설치된 소포 배수갑문 때문이라고 밝혔다.

배수갑문 기능 저하와 짧은 시간 집중 호우를 바다로 배수하지 못해 130여억원의 많은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군은 잠정 집계했다.

진도천과 석교천, 염대천 등 진도 주요 하천으로 빠져나가는 소포 담수호에 나흘 동안 유입된 양은 2천967만t으로 저수용량인 1천157만t을 초과해 많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소포 배수갑문 1일 처리용수는 1천224만t, 배수장 1일 처리용수는 216만t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