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에 의왕역 추가 정차를 반영해줄 것을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해당 노선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에는 기존 계획 10개 역사 외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등 2개 역사를 추가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나, 의왕역은 반영되지 않았다.

의왕시, GTX-C '의왕역 추가 정차' 국토부에 요청
의왕시는 지난달 17일 시와 현대건설이 체결한 양해각서를 근거로 의왕역 정차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양해각서에는 시와 현대건설이 GTX-C 노선 10개 역사 가운데 금정역과 수원역 사이에 의왕역 추가 정차가 이뤄지도록 협력하며, 사업신청서에 이를 반영하지 않더라도 사업추진단계에서는 반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의왕역 추가 설치를 최초 설계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국토부와 실시협약 때 의왕역을 반영한다고 약속했으니 당연히 그렇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22일 현대건설 관계자가 국토부와 실무협상 개시 전에 시청을 방문해 김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양해각서에 따라 의왕역 정차가 사업계획서상에 반영되도록 국토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의왕시, GTX-C '의왕역 추가 정차' 국토부에 요청
의왕시는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 부곡지역 재개발·재건축, 월암·토평지구 공공주택지구, 부곡송정지구 택지 조성 등을 통해 의왕역 주변에 인구 유입이 지속돼 광역교통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2020년 초부터 GTX-C 노선에 의왕역 추가 정차를 추진해왔다.

의왕시는 의왕역 추가 정차에 필요한 사업비(200억∼300억원 추정)도 시 예산으로 전액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2026년 개통 예정인 GTX-C 노선은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8㎞ 구간에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등 10개 역을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4조3천857억원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