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더 크라잉 북·내 마음의 들꽃 산책

▲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 니키 스탬프 지음. 김소정 옮김.
호주의 흉부외과 의사인 저자가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심장이 어떻게 박동하며, 우울증은 어떻게 심장을 멍들게 하는지, 심장에 좋다는 슈퍼 푸드에 대한 진실은 무엇인지 등 심장에 관한 이야기를 폭넓게 다룬 책이다.

저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심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설명한다.

'부서진 심장'을 가리키는 상심증후군의 의학 용어로 '타코츠보 심근증'이 있는데, 큰 감정과 스트레스를 겪으면 다량의 호르몬이 방출돼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든다고 전한다.

책은 심장 근육이 손상돼 심장의 펌프 기능이 고장 나면 심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데, 타코츠보 심근증의 정확한 원인과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의 종류, 치료 방법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수많은 과학자와 의사들이 원인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저자는 심장외과 의사로 일하며 만난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이식 수술 후 "숨 쉬는 게 이렇게 좋다"고 말한 환자, 수술을 받기 전 병동에서 결혼식을 올린 연인, 수영 대회 결승전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수영 선수,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가난한 남자 등의 사연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해나무. 280쪽. 1만6천원.
[신간]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제임스 위디·올리비아 세이건 지음. 양진성 옮김.
2012년부터 '치유의 편지' 캠페인을 진행하는 영국의 사회복지 분야 상담사인 저자들이 우울증에서 치유된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 66통을 엮었다.

책 속 편지의 발신인들은 우울증이 생긴 계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자신의 질병을 솔직하게 담아낸다.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여정을 세세하게 묘사하기도 하고,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권유하거나 치유될 수 있다는 위안을 전한다.

책은 '치유의 편지' 캠페인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기 위해선 치유 가능성에 대해 더 많이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어느 우울증 환자로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많은 사람이 위로와 지지를 받고 삶의 희망을 되찾았다고 강조한다.

시월이일. 260쪽. 1만4천500원.
[신간]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 오렌지나무 지음.
20년간 우울증을 앓고, 7년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았으며, 자살 시도 경력이 10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가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하나씩 시도해보면서 그 과정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처음 한 일은 한 생활용품 판매점에서 물건 3가지를 사 오는 것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침대에서 나오게 된 이후 우울의 바다에 다시 끌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 밖으로 나와 공동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춤 테라피를 배우기도 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심리 상담이나 약물 치료는 받지 못했다고 전한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 중 많은 수가 비슷한 상황일 거라며 우울증에서 탈출하기 위한 실전 매뉴얼을 정리하게 됐다고 말한다.

우울증 당사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들 역시 큰 고통을 겪는다는 저자는 가족을 위한 매뉴얼과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매뉴얼도 실었다고 덧붙인다.

혜다.

264쪽. 1만4천800원.
[신간]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더 크라잉 북 = 헤더 크리스털 지음. 오윤성 옮김.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인 저자가 눈물이란 무엇이고 인간이 왜 눈물을 흘리는지, 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이에 대해 말하기를 꺼리는지 등 울음에 대해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눈물의 생물학적 원인을 설명하면서 울음이 예술과 정치, 페미니즘, 인종, 문화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한다, 또 사랑하는 친구의 자살, 가족력으로 내려오는 우울증, 임신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눈물에 깃든 내밀한 이야기도 전한다.

북트리거. 424쪽. 1만6천800원.
[신간]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내 마음의 들꽃 산책 = 이유미 지음. 송기엽 사진.
평생 풀 및 나무를 연구한 식물학자인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과 야생화 사진작가 송기엽이 들꽃에 대한 애정을 담은 식물 산책 에세이다.

책에는 3월에서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1년 열두 달의 기록이 담겼다.

저자들은 봄꽃이 피는 시기부터 무성한 여름과 가을을 지나 겨울까지 산으로 섬으로 전 국토를 누비며 함께 식물을 관찰했다고 한다.

진선출판사. 416쪽. 1만6천원.
[신간]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