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부산 2024가 열리고 있는 벡스코
아트부산 2024가 열리고 있는 벡스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에 이어 ‘한국의 넘버2 미술장터’로 불리는 아트부산의 막이 올랐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아트부산은 벡스코에서 8일 VIP 프리뷰(사전관람)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국내외 관람객과 컬렉터들을 만난다. 올해는 20개 국가에서 129개 갤러리가 부스를 차렸다.
아트부산 2024가 열리고 있는 벡스코. 국제갤러리 부스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아트부산 2024가 열리고 있는 벡스코. 국제갤러리 부스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학고재 등 갤러리들이 참가했다. 오픈일인 8일 오후 2시, 국제갤러리와 조현화랑 부스는 눈에 띌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국제갤러리는 줄리안 오피, 강서경, 하종현 등 전속 작가들의 작품을 최소 한 점씩 들고 나와 대형 부스를 메웠다. 이미 아트페어 오픈 전 사전 판매만으로 줄리안 오피 등의 작품을 판매했다.
아트부산 2024가 열리고 있는 벡스코. 조현화랑 부스를 구경하는 관객들.
아트부산 2024가 열리고 있는 벡스코. 조현화랑 부스를 구경하는 관객들.
조현화랑은 이번 행사에 이배의 조각과 회화, 판화 등을 들고 나왔다. 이배의 작품은 한 작품을 제외하고 모두 예약이 걸렸을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특히 김종학의 새를 그린 7700만달러짜리 회화 작품은 예약 순번이 3번까지 늘어설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학고재에 나온 길후의 '춤 추는 피카소' 연작은 두 점이 미리 예약됐고, 부스 바로 앞에 걸린 회화 '현자'는 사전에 예약되어 판매 완료 스티커가 붙었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들고 나온 갤러리스탠도 돋보였다. 작가 샘바이펜의 작품도 판매됐으며, N5BRA 작가의 9개 연작 중 두 점도 판매됐다.
아트부산 2024가 열리고 있는 벡스코. 전시의 다양성을 전달하는 특별전 부스로 마련된 '커넥트'에 나온 강강훈의 작품들.
아트부산 2024가 열리고 있는 벡스코. 전시의 다양성을 전달하는 특별전 부스로 마련된 '커넥트'에 나온 강강훈의 작품들.
기존 아트페어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특별 부스 커넥트엔 아시아 작가들 중 중국 작가를 조명한 작품들이 걸렸다. 한 켠에 크게 마련된 또다른 커넥트 부스에는 강강훈의 대형 회화가 수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별한 작품을 들고 나온 갤러리도 돋보였다. 독일 베를린에 기반을 둔 갤러리 소시에테는 작가 류양의 영상과 회화 작품을 가지고 나왔다. 갤러리 관계자들도 오픈과 함께 영상을 관람하고 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스캔해갔다.
아트부산 2024 루양의 영상 작품을 들고 나온 독일 갤러리 소시에테.
아트부산 2024 루양의 영상 작품을 들고 나온 독일 갤러리 소시에테.
이날 막을 연 아트부산은 오픈일임에도 개막 전 줄을 서거나 입구나 부스, 식음료장 등이 붐비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부스 사이 넓은 공간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로 관객이 몰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갤러리는 "지난해 관람객 수와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라며 "올해도 지난해 오픈일과 비슷한 수의 관객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